패션을 넘어 미용 역시 여성들의 전유물이 아닌지 오래다. 피부 관리나 화장을 하는 남성들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외모도 실력이고 스펙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업 면접은 물론 사회생활에서도 호감형 외모가 어느 정도 각광 받는 것이 현실인 만큼 실력을 쌓는 것과 함께 외모에 신경을 쓰는 남성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관리하는 남자’를 일컫는 ‘그루밍족’이라는 표현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사회 분위기 속에 신뢰감이나 호감이 가는 인상을 위해 화장이나 피부 관리를 넘어 의료의 힘을 빌리기도 한다.

과거에는 성형수술이 각광을 받았다면 최근에는 티가 나지 않으면서 자연스러운 외모 변화를 위해 필러나 보톡스 같은 시술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필러 시술의 경우 주름이나 꺼진 부위에 채워지는 볼륨으로 동안 효과와 자연스럽게 얼굴의 윤곽을 잡을 수 있고, 시술 후 회복시간 걱정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점,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점 등을 전문가들은 강점으로 꼽는다.

30분여왕성형외과의원 정일봉 원장은 “필러 시술은 나이, 성별에 구분 없이 많은 분들이 찾는 분위기”라며 “특히 최근에는 입사 면접을 앞두거나 소개팅, 선 자리에 나가기 앞서 문의하는 남성들도 많다”고 말했다.

필러 시술은 팔자주름과 앞 볼, 콧등, 꺼져 있는 이마 등 얼굴 전반적으로 받을 수 있다.

정일봉 원장 (사진=30분여왕성형외과의원)

하지만 정 원장은 “눈 밑에 꺼진 부분 이른바 ‘다크서클’로 부르는 부위는 정말 조심히 시술해야 한다. 해당 부위 피부가 약할 경우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모든 시술은 위험의 가능성을 수반한다. 필러의 효과가 좋다고 해도 부작용 위험에서 완전하게 자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안전을 위해 시술 가격에 앞서 필러의 정확한 정보와 부작용 등 발생 가능한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필러 시술의 부작용은 작게는 멍이나 통증, 피부 염증이 생길 수 있으며, 극히 드물지만 실명이나 피부 괴사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필러 시술에 앞서 병원 및 제품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한 특정 연예인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이나 큰 변화를 욕심내기 보다 자신의 얼굴형을 고려한 전체적인 조화 역시 잊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시술 후 주의 사항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정 원장은 “시술 후 2~3일 동안은 찜찔방·사우나 출입은 하지 않는 게 좋고, 2~3주까지는 해당 부위에 마사지나 문지르기 등을 피해야 한다. 코 부위에 시술을 받았다면 안경 착용도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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