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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운전기사 증언…순득씨 딸은 영화감독 딸과 가깝게 지내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둘째 언니 순득(64)씨가 약 20년전 부터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장모 소유의 골프장에서 연예인 등 지인들과 자주 회동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씨 일가가 수십년 전부터 우 전 수석의 가족들과 깊은 친분을 쌓았고, 이곳에서 숱한 연예인들과 친목을 다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기 때문에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순득씨 집에서 1997년부터 약 1년 동안 개인 운전기사로 일한 A씨는 28일 연합뉴스와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실이 진행한 인터뷰에서 "순득씨는 지인들과 골프를 자주 나갔는데 골프 회동을 할 때 열에 다섯 번은 경기도에 있는 기흥 CC를 갔다"고 말했다.

A씨가 지목한 경기도 화성시 기흥컨트리클럽(기흥CC)은 우 전 수석 장모 측이 지분 51%를 갖고 있어 사실상 우 전 수석 처가 소유의 골프장이다.

아울러 이곳은 구속기소된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 감독이 순실씨와 우 전 수석의 장모, 순실씨의 최측근인 고영태(40)씨와 라운딩을 즐긴 곳이기도 하다.

A씨에 따르면 순득씨는 거의 매일같이 골프장에 라운딩을 나갔으며, 주로 기흥 CC를 이용했다.

기흥CC를 가지 않을 때면 수원과 포천에 있는 골프장을 이용했다고 한다.

당시 순득씨는 주로 연예인들이나 경찰 간부의 부인 등과 함께 필드에 나갔다고 A씨는 전했다.

기흥CC에서의 골프 모임에는 순득씨와 자주 골프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 탤런트 L씨와 S씨 부부, 또 다른 탤런트 N씨와 K씨 부부도 종종 참석했고, 중견 가수 G씨 등도 참석했다고 A씨는 전했다.

하지만 A씨는 우 전 수석의 장모나 우 전 수석을 본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순득씨는 이처럼 탤런트 L씨와 N씨 부부, 가수 G씨 등을 비롯해 연예인들과의 친분이 당시에도 남달랐다고 한다.

A씨는 "중견 가수 H씨는 아무런 부담 없이 집에 와서 밥을 먹고 갈 정도로 친했다"면서 "순득씨와 가깝게 지냈던 기억나지 않는 연예인들도 많았다"고 전했다.

순득씨의 딸 시호씨는 당시 고교 3학년이었는데, 원로 영화 감독 J씨의 딸과 가깝게 어울려 다녔다고 A씨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s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