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착 방식으로 넣어…나머지 빔 설치 시기는 미정"

세월호 인양을 위해 선미(배꼬리)에 설치해야 하는 리프팅빔 총 10개 중 8개에 대한 설치 작업을 완료했다고 해양수산부가 28일 밝혔다.

해수부에 따르면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가 지난 19일 2개, 27일 2개의 리프팅빔을 각각 추가로 선미에 넣었다.

이로써 지난 9월 21일부터 11월 10일까지 작업한 4개를 포함해 총 8개의 리프팅빔 설치를 끝냈다.

지금까지는 모두 선체 아래 해저면을 굴착하는 방식으로 넣었다.

당초 해수부는 네 번째 리프팅빔을 설치한 뒤 해저면 지질 상황이 좋지 않아 굴착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나머지 6개는 선미를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넣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미 들기에 필요한 사전 공정을 준비하면서 토사 제거를 병행했는데 해저면 상황이 생각보다 좋고 작업 숙련도가 높아 굴착 방식으로 넣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 리프팅빔 2개도 굴착 방식으로 설치할 계획이지만 해저지질 여건으로 인해 어렵다고 판단하면 선미 들기를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프팅빔 추가 설치나 인양 시기에 대해서는 "해저지질 상태의 불확실성과 동절기 기상악화 요인 등이 상존해 현재로써는 예단이 어렵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상하이샐비지는 리프팅빔 설치가 모두 끝나면 ▲ 리프팅빔 양 끝에 와이어를 걸어 잭킹바지선 2척에 연결 ▲ 잭킹바지선으로 인양 후 반(半)잠수식 선박에 탑재 ▲ 목포신항까지 운송해 부두에 거치 순으로 인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동절기에도 잠수부들이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지만, 바람과 파고 등 기상 여건이 좋지 않은 탓에 세월호가 물 밖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일러야 내년 4월이 될 전망이다.

(세종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br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