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동화책' 소외계층 아동 봉사활동 펼치는 대학생들
[ 김봉구 기자 ] 기부 받은 헌책을 동화책으로 교환해 저소득층과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독서 봉사활동 및 교육 재능기부를 하는 대학생들이 눈길을 끈다.

28일 세종대에 따르면 이 대학 경영학과 학생들로 꾸려진 세종KB 창의나눔봉사단 ‘지니북’팀은 매주 화·수·목요일 1시간~1시간30분 가량 학내에서 헌책을 기증받는다. 읽지 않는 헌책이 많은 점에 주목, 서점에서 멘토링에 필요한 동화책으로 바꾸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지니북팀은 이런 과정을 거쳐 동화책이 충분히 확보되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초등 교과과목 이해를 돕는 독서교실을 열거나 동화 읽어주기 재능기부를 한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는 한글교육에 초점을 맞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이들이 참여하는 자신만의 동화책도 만들기로 했다. 완성된 동화책은 기증받은 동화책과 함께 바자회를 열어 판매할 예정이다. 수익금은 기초생활수급 가구 아이들에게 전액 기부한다.

지니북팀 김현수씨는 “방 한구석에 놓인 읽지 않는 책이 누군가에겐 귀중하게 쓰일 수 있다. 헌책 하나가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많은 학우들이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대는 학생 스스로 기획해 실천하는 창의적 봉사프로그램으로 세종KB 창의나눔봉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5팀 85명의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봉사기획안을 토대로 세종대와 학교가 위치한 광진구에서 봉사활동 중이다.

신구 총장은 “세종대는 학생들이 직접 지역사회나 봉사 기관 및 대상자 욕구를 파악해 봉사활동을 주도적으로 기획해 실천하는 체험 중심 서비스러닝(service learning)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나눔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하는 창조적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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