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산란계 농장 간이검사 '양성', 8만4천마리 살처분…충북서 닭 감염 처음
17일 발병 이후 충북서 15곳 확진 판정·8곳 검사중…살처분 60여만마리 달해


충북 음성군 맹동면의 한 농가에서 닭이 집단 폐사,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를 해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음성·진천을 중심으로 충북에서 확산하는 AI와 관련, 오리가 아닌 닭이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 음성군에 따르면 산란계 8만4천마리를 키우는 맹동면 봉현리의 한 농장에서 전날 오후 닭 200여마리가 폐사했다.

간이 검사 결과 AI 양성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으며, 28일 오전 이 농장의 닭 8만4천마리 살처분 작업에 나섰다.

이 농장은 지난 17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고병원 H5N6형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맹동면 용촌리의 육용 오리 사육농가에서 반경 3㎞ 이내인 방역대에 포함돼 있다.

충북도와 음성군은 첫 확진농가에서 사육하는 오리 2만2천여마리를 살처분하면서 이 농가에서 반경 500m 안쪽의 양계 농가 2곳의 닭 21만7천여 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한 적은 있지만, 닭 폐사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7일 이후 AI 감염이 확진된 도내 농가는 15곳, 검사 중인 농가는 8곳으로 늘게 됐다.

27일까지 살처분된 가금류는 닭 2개 농가 21만7천799마리, 오리 43개 농가 41만13마리 등 총 62만7천812마리이다.

(음성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