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국정 역사교과서 철회설에 일단 제동을 걸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용승 교육문화수석은 전날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회동을 갖고 "국정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 후 교육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지 등은 계속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문제를 일방적으로 결정해선 안 되며 충실히 청와대에 보고하고 논의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제가 된 25일 이 부총리의 국회 발언에 대해선 역사교과서 국정화 철회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청와대의 해석. "현장 적용방안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는 것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는 것으로 철회 여부에 대한 의견 수렴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이 부총리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각에서 철회 이야기가 나오는데 철회한다면 무슨 고민을 하겠느냐"라면서 "현재로선 철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현장 검토본을 공개하고 현장 반응을 봐서 여러 검토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점은 국정교과서 철회 여부에 대한 판단 가능성도 완전도 배제하지는 않겠다는 여지를 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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