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 여대생 500명 설문 조사

서울에 사는 여대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분야는 문화·예술관련직이며 취업 장애물로는 인맥과 스펙이 꼽혔다.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은 서울 거주 여대생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설문 조사한 결과 원하는 분야 취업 시 장애물이 '인맥'이란 응답자가 27.8%로 가장 많았다고 27일 밝혔다.

이어 '자격증 및 어학능력' 26.5%, 학력 24.6%, 성차별 1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서는 인맥(29.1%)이 가장 많았고 강남동은 학력(30.9%), 강북동과 강남서는 자격증 및 어학능력(29.3%, 27.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전공별로는 인문·사회와 예체능은 인맥(27.1%, 43.5%)을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답했으며 자연공학과 의학·보건은 자격증 및 어학능력(32.6%, 37.8%)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학년별로 1학년 때는 학력(31.3%)을 가장 큰 문제로 여겼지만 4학년에는 인맥(30.9%)이 1위가 됐다.

여대생들이 일하고 싶은 분야로는 문화·예술 관련이 52.6%로 가장 인기였고 이어 경영·회계·사무 관련(47.8%), 교육·연구 관련(44.0%), 디자인·방송 관련(33.6%)이 뒤를 이었다.

취업준비 시 사회적으로 필요한 도움으로 경제적 지원이 35.8%로 가장 많았고 기업체 인턴기회가 26.5%, 직업훈련·교육프로그램 제공이 20.7%였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이 청년여성의 취업과 경력개발 지원을 위해 29일 이화여대에서 개최하는 '2016년 제2회 여성일자리비전포럼'에서 발표된다.

이 포럼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신선미 여성고용인재연구실장이 청년여성의 취업준비활동 실태와 문제점을 통해 경력개발 장애요인을 진단한다.

또 여학생들이 재학 중 학업성취와 취업준비활동 모두 우수한 성과를 보이지만 졸업 후 취업 기회가 적은 점이나 20대 후반부터 육아 등을 이유로 경력단절 현상이 여전한 점을 들어 여학생에게 특화된 취업지원-경력개발 프로그램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밖에 실제 취업지원 교육 프로그램과 대학 경력개발센터 운영사례, 기업체의 취업프로그램 운영사례가 공유된다.

서미경 서울시여성능력개발원장은 "청년층 취업에도 성별 격차가 존재해, 청년여성은 양질 일자리를 갖기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여성이 사회·경제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직종개발부터 관련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지원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