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등록금을 하는 서울시립대에 5명 이상 진학한 서울 공립 일반고는 단 2곳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김용석(국민의당 서초4) 의원은 2016년도 서울시립대 입학생들의 출신고교를 분석한 결과 5명 이상 진학시킨 서울 시내 고등학교는 26개교이고 그중 일반 공립고는 2개교뿐이라고 27일 지적했다.

그나마 일반 공립고 중에 1개교는 강남구에 있는 학교였다.

자사고는 12개교, 특목고 3개교, 사립 일반고 6개교, 예고·특성화교 3개교였다.

김 의원은 "전국적으로 서울시립대에 5명 이상 진학시킨 학교는 68개교이며,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역시 유명 자사고나 특목고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서울시립대 사례에서 볼 때 일반 공립고의 성과가 뒤처지고 있다"며 "임용고시를 통과한 우수 인재들이 교사로 있는데 일반 사립고보다도 학부모들에게 외면받게 된 원인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일반고 역량 강화야말로 학부모들에게 최고 복지다"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서울시립대 반값등록금 혜택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학생들이 받아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비싼 학비를 부담하고 자사고에 다닌 학생들이 서울시립대에 많이 입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립대 자퇴생이 3년간 419명이라고 말했다.

2014년 191명, 2015년 189명이었다.

이 중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기 위한 경우가 260명으로 62%에 달했다.

개인 사정 128명(31%)도 상당 부분 같은 이유로 추정됐다.

입학 성적이 높은 전공에서는 자퇴생이 연간 10명 안팎에 달하기도 했다.

2015년에는 경영학부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11명과 10명이 자퇴했다.

그는 "'0원 등록금 제도'가 도입된다면 시립대에 일단 적을 걸어두고 타 대학 진학을 노리는 반수생이 급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