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 카스트로 (사진=방송캡처)

쿠바의 공산혁명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25일(현지시간) 밤 향년 90세로 타계했다.

외신에 따르면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 평의회 의장은 자신의 형인 피델 카스트로가 이날 밤 10시29분 세상을 떠났다.

피델의 최근 모습은 올해 9월 쿠바를 방문한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하는 장면이 쿠바 국영매체에 소개된 것이 거의 마지막이었다.

그는 지난 4월 아바나에서 열린 쿠바 공산당 제7차 전당대회 폐회식에 참석해 "나는 곧 90살이 된다. 곧 다른 사람들과 같아질 것이며 시간은 모두에게 찾아온다"며 자신에게 곧 다가올 죽음을 암시하는 사실상의 고별사를 하기도 했다.

피델은 1959년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쿠바 혁명에 성공했다.

그는 반세기 가까이 쿠바를 이끌다 2006년에 친동생 라울에게 정권을 넘기고 2008년 공식 직위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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