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朴대통령 예수 비유…정의당 “그런 비유로 말장난 할 때인가”

“새누리당 지도부가 반성은커녕 아직도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일편단심을 이해하더라도 비상식적인 발언”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의 ‘예수’ 비유 발언과 관련해 이 같이 비난했다.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정현 대표는 새누리당이 대통령 탄핵에 동조하는 것은 ‘예수를 팔아넘긴 유다, 예수를 부인한 베드로’와 같다고 언급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한 대변인은 “헌정유린을 한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는 것도 당황스럽지만, 국민의 탄핵 명령을 노무현대통령에 대한 기득권의 의회쿠데타와 비교하는 것도, 탄핵과 특검은 병행이 불가하다고 억지까지 부리는 모습도 모두가 한심하기 그지없다. 공당의 대표로서 그 수준을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에게 국민은 어떤 존재인지 다시금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있는데 현 시국이 그런 비유와 비교로 말장난 할 때인가”라고 한탄했다.

한 대변인은 또 “국가위기 사태에서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로지 대통령 보위와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가 너무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신정은 말할 것도 없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왕정시대의 군주와 신하는 필요 없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들은 더더욱 필요 없다. 그런 인식에 갇혀 있는 대통령과 정부여당이 있었기에 지금의 위기가 왔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 이정현 대표와 친박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퇴진하고 국민에게 속죄하라고 간언하는 것이 국가를 위기로 몰아가는데 공동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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