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 인명피해 無...전시물 훼손 우려

연세대 언더우드가 기념관 화재가 발생했다.

24일 오전 7시 58분경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세대 신촌캠퍼스 내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2층 꼭대기까지 번져 건물 내부의 상당 부분이 타거나 그을렸으며 소방차 32대와 소방관 92명이 출동해 오전 11시 30분경 마무리 진화 작업을 벌였다.

특히 내부 진화작업에 참여했던 소방관 1명이 많은 연기를 마신게 원인이 되어 어지럼증을 호소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그 밖에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학교 경비원이 아침에 출근해 보일러실을 점검하러 왔다가 연기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 서대문소방서 관계자는 "기념관 내부에 있던 중요 전시품 대부분은 밖으로 꺼냈다"며 "재산 피해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언더우드가(家) 기념관은 연세대 설립자인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한국명 원두우) 선교사 일가가 살던 연희동 사택을 복원·개조해 만든 건물로 각종 훈장과 타자기, 언더우드 일가가 사용한 공책과 안경, 도장 등 다양한 유물과 사진, 문서들이 전시되어 있어 이번 화재로 인해 이들 전시물이 훼손됐을 우려가 있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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