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혈당측정기·혈액분석기 국산화…미국·일본 등 80여개국에 수출
아이센스
광운대 화학과 교수인 차근식, 남학현 사장이 2000년 창업한 아이센스는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는 처음 매출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2013년 82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 회사는 이듬해 9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1010억원으로 꾸준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직원 수도 2013년 451명에서 지난해 522명으로 확대됐다. 아이센스는 두 곳의 부설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전담인원만 77명(지난 5월 기준)이다. 연구소에서는 자가 혈당 측정 시스템과 혈액 가스 분석기, 면역센서 제품 개발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투자 비율도 2013년 7.6%, 2014년 9.1%, 지난해 9.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이센스는 2000년 5월 최고 사양의 바이오 센서를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 당시 혈당 측정기는 4㎕(피가 주르륵 흐르는 정도)의 혈액이 필요했다. 아이센스는 혈액 한 방울(0.5㎕)로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를 선보이고 혈당 측정기에 적용했다. 측정시간도 기존 30초에서 5초로 6분의 1로 단축시켰다.
혈당 측정기와 혈당 측정 검사지, 전해질 분석기 등 의료기기는 제품 품질에 대한 요구가 까다롭다. 환자 생명과 건강 관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아이센스는 본사에서 생산하는 30여개 제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취득했다.
아이센스는 혈당 측정기 기술의 혁신을 꾀하고 있다. ‘케어센스 N’ 시리즈는 특허 받은 자동코딩 시스템을 장착했다. 코드침을 삽입하거나 코드 입력 단계를 줄여 사용자의 편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아이센스는 지난해 중국에 공장을 짓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증권업계에서는 아이센스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0%가량 늘어난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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