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연1000건 갑상샘 내시경 수술…신경 손상 '제로'
민병원은 매년 3000건 이상 외과수술을 하는 외과 전문병원이다. 김종민 민병원 대표원장은 2008년 4월 서울 강북구에 병원을 설립했다. 2012년에는 서울·경기 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에서 외과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민병원은 갑상샘 및 유방, 정맥류, 치료 내시경, 복강경 비만 수술 등을 전문으로 한다. 갑상선센터, 유방센터, 정맥류센터, 치료내시경센터, 복강경대사비만수술센터 등 총 5개의 특화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갑상선센터는 개원 2년 만인 2010년 4월 갑상샘 내시경 수술(BABA) 1000건을 돌파했다. 연간 700~1000건의 갑상샘 내시경 수술을 한다. 갑상샘 내시경 수술은 기존 절개법에 비해 흉터가 남지 않고 신경 자극이 덜한 수술법이다. 갑상선센터에서는 내원 당일 초음파 검사와 작은 주사기로 갑상샘 결절 세포를 꺼내 악성인지 확인하는 세침 검사를 한다. 조직 검사도 검사 후 2~5일 만에 결과가 나올 정도로 빠른 편이다. 환자가 원하는 날짜에 치료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주말이나 공휴일에도 수술이 가능하도록 수술팀이 대기한다. 병원 관계자는 “점심시간을 따로 정하지 않고 매일 외과 원장이 한 명씩 병원에서 숙직하는 등 환자 중심의 수술 시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 메디컬코리아 대상] 연1000건 갑상샘 내시경 수술…신경 손상 '제로'
김 원장은 단일 의료진 기준으로 국내에서 최다 갑상샘 내시경 수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수술 시작부터 마지막 피부 봉합까지 30~45분이 걸릴 정도로 수술 시간이 짧다. 김 원장은 “수술 시간이 짧을수록 환자 부담이 덜하다”며 “갑상샘 수술의 3대 합병증인 음성신경손상, 출혈, 부갑상선손상 등이 개원 이후 한 건도 없었다”고 전했다.

민병원에는 대학병원에서도 드문 복강경 전용 수술실을 갖추고 있다. 원내 수술실 세 곳에는 공기 중 박테리아를 걸러주는 항원 필터링 시스템을 설치했다. 수술실 타일 틈새에 균이 남는 걸 예방하기 위해 타일 대신 우레탄 절연체로 바닥을 작업했다. 3차원(3D) 입체 내시경 장비도 갖췄다. 대학병원 전임의나 전공의가 교육받기 위해 파견되기도 한다고 병원 측은 전했다.

민병원은 유방 재건수술과 탈장 수술도 전문으로 하고 있다. 이 병원엔 전문 의료진만 14명이다. 세계갑상샘내시경BABA 심포지엄 등에 매년 참석해 발표하고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의 외과 의사를 대상으로 내시경BABA 수술 관련 강의를 이어오고 있다. 김 원장은 “의료진이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실력으로 무장한 외과전문병원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병원은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환자 중심의 의료시스템’과 ‘경영혁신팀’을 도입하는 등 환자 만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개인 의료기관 최초로 전문 간호사 제도를 실시하고 수술 전후 관리, 항암치료 등을 1 대 1 집중관리 시스템으로 시행하고 있는 것도 이 병원의 자랑이다. 병원 관계자는 “환자를 섬긴다는 병원 설립 초기 신념을 바탕으로 전문화된 의료 서비스와 고객 만족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