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010년 국회의원 시절 알앤엘바이오로부터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모회사격인 바이오스타가 22일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바이오스타그룹은 알바이오(옛 알앤엘바이오·케이스템셀)와 네이처셀, 바이오스타코리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라정찬 전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네이처셀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처셀의 최대주주는 바이오스타코리아(21.19%)다.

바이오스타는 이날 네이처셀 홈페이지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시술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시술받았다고 언급되는 2010년도는 물론, 그 이전 및 이후에도 박 대통령은 알바이오에 (시술을 위한) 줄기세포를 보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줄기세포 시술은 시술에 앞서 환자의 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보관한다.

바이오스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박 대통령의 경우 국내 불법 시술은 물론, 일본에서 이뤄진 합법적인 자가줄기세포 시술도 이뤄진 적이 없다"고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서도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또 알앤엘바이오는 2007년부터 2010년 사이에 환자의 줄기세포를 추출·배양해 국내외 협력병원에 시술을 의뢰하다 보건당국에 적발된 것과 관련해서도 해명했다.

알앤엘바이오가 이 시기 대규모 환자에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 이때 시술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회사 측은 "국내 불법 시술 의혹은 이미 2011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철저히 수사했고 수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아 깨끗이 해소됐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