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로 잠못 드는 스포츠 스타들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잠 못 드는 스포츠 스타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쌓아왔던 좋은 이미지가 최순실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다.

21일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난 댓글이 폭주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해 각종 불이익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네티즌들이 이 행사에 참석한 손연재에게 비난을 보냈다.

소속사인 갤럭시아SM 홈페이지는 하루 트래픽 한도를 초과해 접속이 안 되기도 했다.

이날 손연재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체육회와 대한체조협회를 통해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요청했다"며 "체조선수로서 국민에게 좋은 체조를 알린다는 취지로 참석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체조선수 양학선도 문체부의 지시를 받은 체조협회 요청에 의해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구설수에 올랐다.

'빙상스타' 이규혁은 최순실 씨 조카인 장시호 씨의 비리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포츠토토 빙상단 감독을 맡고 있는 이규혁은 장씨의 소유인 누림기획 설립에 깊숙히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림기획은 장씨가 70%, 이규혁이 30% 지분을 가진 스포츠마케팅 회사다.

장씨는 동계종목 스포츠 스타들을 내세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자금 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는 지난해 6월 스피드스케이팅 전 국가대표인 이규혁 등을 내세워 이 센터를 설립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