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주류가 20일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개최했다.

비주류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을 현실화할 방안을 집중적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탈당 요구에서 나아가 박 대통령을 당원에서 제명에하거나 탈당을 권유하는 방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언이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최순실 등과의 범죄 '공모' 혐의를 적시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주류 측은 당 지도부에 대한 사퇴 요구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정치적으로 불신임할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박 대통령과 친박계가 탈당하지 않으면 비주류가 먼저 탈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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