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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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사건 관련 전국 골프장 7곳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9일 오전 부산 금정구 D골프장 등 전국 골프장 7곳에 수사관들을 나눠 보내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570억원대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엘시티 시행사 실질 소유주 이영복(66·구속)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수사하다가 이 회장이 이들 골프장에서 돈을 쓴 정황을 잡고 내역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회장이 골프를 친 시기와 동반자, 지출내역 등이 담긴 서류와 자료를 확보해 정밀 분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이미 부산 기장군에 있는 A골프장 등 다른 골프장 서너 곳으로부터는 이 회장의 라운딩 기록 등을 제출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회장과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골프를 친 내역을 확보하고 나서, 이 회장을 상대로 엘시티 사업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엘시티 인허가 해결과 어려움을 겪었던 시공사 유치와 2조7천400억원에 이르는 사업비를 조달하기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등을 위해 비자금으로 정관계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골프 접대를 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엘시티 인허가 관련 로비를 한 적은 없으며 선의로 지인들과 골프와 술자리를 한 것은 인정한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