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산출된다.

이를 어떻게 반영하느냐는 대학마다 다르므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점수, 지원할 대학에 따라 유불리를 따져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수능에서 어렵게 출제된 영역·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을, 쉽게 출제된 영역·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표준점수가 상위권 변별력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주요 대학들의 경우 정시에서 표준점수로 지원자의 수준을 가늠하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나타내는, 다시 말해 원점수를 '보정한' 점수다.

따라서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게 형성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지게 된다.

원점수가 아닌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것은 현행 수능이 응시생마다 선택 영역, 과목이 다른 선택형 체제여서 영역·과목별 난이도 차이에 따른 유불리를 보정해 줘야 하기 때문이다.

백분위는 영역·과목별 응시자 중에서 자신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이 얼마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예컨대 국어 영역의 백분위 점수가 80점이라면 자기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수험생들이 국어 영역 전체 응시자의 80%라는 의미다.

단 0∼100점으로 표시되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아 표준점수에 비해 우수 학생 변별력이 떨어진다.

등급은 영역·과목별 표준점수를 바탕으로 수험생을 1∼9등급으로 구분해 표시하는 방식이다.

표준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위 4%는 1등급, 그다음부터 상위 11%는 2등급, 또 그다음부터 상위 23%는 3등급 등으로 구분된다.

등급은 대학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세종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