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취소·일부 정원 모집 정지·대학재정지원사업 지원 중단 등 후속조치 주목

교육부가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부정입학' 의혹 등과 관련한 이화여대 특별감사 결과를 18일 발표한다.

교육부는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18일 오전 11시 정부서울청사에서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16일 밝혔다.

교육부는 이대에 대한 서면 조사 결과 이대가 부실하게 학사관리를 해온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지난달 31일부터 감사요원 12명을 투입해 17일간 특별감사를 했다.

교육부는 감사에서 이대가 2015년도 체육특기생 대상 종목을 늘리면서 승마를 포함한 점, 입학과정에서 입학처장이 '금메달을 가져온 학생을 뽑으라'고 말한 점, 원서마감일 이후에 획득한 금메달이 서류평가에 반영됐다는 점 등 정 씨의 입학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세부 내용을 살폈다.

감사에서는 정씨가 면접 평가에서 1등을 했지만 서류평가 점수와 합산 결과 합격권에 들지 못하자 정씨보다 성적이 좋았던 다른 지원자 2명을 면접에서 탈락시켰다는 의혹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결과 입학 전형 과정에서 심각한 부정 행위가 확인되면 교육부는 이대에 입학 취소 처분을 하게 된다.

또 이대가 올해 1학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이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출석으로 인정하도록 학칙을 개정해 소급 적용한 것이 정 씨를 위한 조치였는지, 정씨가 리포트 등을 제대로 내지 않았는데도 학점을 받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등 입학 이후 학사관리 실태도 감사 대상이었다.

입학 과정의 문제가 확인되면 올해 3월 발표된 '체육특기자 입학비리 근절을 위한 대책'에 따라 이대에 대해서는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 때 모집정원의 10% 내에서 모집정지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

비리가 드러날 경우 이대가 참여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의 지원금 지원 중단 문제도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