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주변에 건축자재 널려있고, 교실·식당에 먼지 수북이 쌓여"

전북 무주군 적상초등학교가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신축교실에서 수업을 강행해 학부모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16일 적상초등학교 학부모에 따르면 어린아이들이 각종 건축자재가 널려있고 제대로 청소도 안 돼 먼지가 쌓인 교실에서 수업을 받자 수차례 학교에 찾아가 대책을 요구했으나 시정이 안 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먼지가 수북이 쌓인 교실과 식당에서 수업을 받고 밥을 먹는데도 학교 측은 시정하기는커녕 시정을 요구하는 학부모에게 좋지 않은 언행을 했다"고 비난했다.

적상초등학교는 2009년 12월 환경청에서 실시한 학교 전수조사에서 유해가스 성분인 라돈이 검출돼 개축대상 학교로 지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48억 8천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S건설이 교실, 도서관, 관리실 등의 학교시설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 내달 18일 준공할 예정이다.

무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건물에 대한 사용승인은 난 상황인데 구건물을 철거하고 운동장 조성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신축건물에서 수업하게 됐다"며 "앞으로 학생에게 피해가 없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무주연합뉴스) 이윤승 기자 lov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