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저수량 2억7천만t 규모 콘크리트 중력댐…"물난리 없을 것"

임진강 하류 홍수 예방을 목적으로 경기도 연천군과 포천시 경계에 건설 중인 한탄강댐이 착공 10년 만에 오는 25일 가동을 시작한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건설단은 오는 25일 오후 3시 한탄강홍수조절댐 공사를 마치고 준공식을 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탄강댐은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와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를 잇는 높이 83.8m, 길이 694m, 총 저수량 2억7천만t 규모의 콘크리트 중력댐이다.

평소에는 자연하천처럼 물을 흘려보내고 홍수기에 수문으로 유량을 조절하는 홍수조절댐이다.

국토교통부는 2006년 12월 댐 건설계획을 고시한 뒤 이듬해 2월 공사를 시작, 10년 만에 댐을 건설했다.

모두 1조2천800억원이 투입됐다.

본댐 600여m 하류에 길이 150m, 폭 16.7m 아치형 다리를 놓아 관리와 관광목적으로 활용한다.

한탄강댐은 인근 임진강 상류에 건설한 군남댐과 함께 모두 3억4천만t의 저수용량을 갖춰 홍수기 임진강 하류지역 홍수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탄강댐은 1996년, 1998년, 1999년 세 차례에 걸친 임진강 유역 대홍수로 9천억원의 재산피해와 128명의 인명피해가 나자 임진강 하류 수해방지 종합대책으로 군남댐과 함께 추진됐다.

2012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건설 초기 환경 파괴 논란과 함께 댐 건설에 반대하는 한탄강 상류 강원도 철원 주민들의 소송 제기로 4년 늦어졌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한탄강댐과 군남댐 건설로 1990년대 후반 임진강 하류에 발생한 물난리는 앞으로는 없을 것"이라며 "수자원 관리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연천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