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들은 휴일 밤 발생한 지진으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52분께 보령시 북북동쪽 4㎞ 지점 육상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36, 동경 126.63이다.

이는 올해 충남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큰 규모다.

충남에서는 지난 2월, 3월, 10월에 각각 금산, 공주, 청양에서 규모 2.0∼3.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지진으로 충남 내륙지역과 대전 등에서 일부 흔들림이 감지됐지만 별다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건물 안에서 일부 사람이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정도다.

충남도는 지진 발생 직후 비상 상황실을 가동해 보령항을 비롯해 대형 건물, 교량, 도로 등 주요 시설을 비롯해 부여와 공주 지역 문화재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항선 열차 등도 정상 운행했고, 보령화력발전소 역시 정상 가동했다.

지진이 발생 이후 충남소방본부에는 모두 197건의 문의 전화가 접수됐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직후 행동 요령을 문의하는 등 당황한 주민들의 문의가 있었다"면서도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특별한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jkh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