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민영화 (사진=방송캡처)

16년간 정부 소유였던 우리은행이 민간 소유로 바뀐다.

13일, 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을 쪼개 파는 방식의 민영화를 통해 우리은행 경영을 주도할 7곳의 과점주주를 확정했다.

2001년 이후 네 차례 지분 매각을 시도했던 우리은행의 민영화가 드디어 성공한 것.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생명, 동양생명, 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은 사외이사 추천권을 확보해 우리은행 경영에 직접 참여하게 됐다.

또한, 우리은행의 민영화는 신한·국민·KEB하나은행과의 경쟁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정부는 예보의 우리은행 잔여지분 21.4%와 관련 공적자금 회수 측면에서 민영화에 따라, 공자위 논의 등을 통해 빠른 시일내에 추가 매각할 예정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우리은행의 자율경영은 정부가 지금의 의지를 확고하게 지켜가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는 게 공통된 인식이다.

예보가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매각하든지 안하든지, 과점주주측 사외이사가 제목소리를 내든지 안내든지 국내 금융권 환경상 정부의 입김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정부가 오늘의 의지를 지키는 지에 '진정한' 우리은행 민영화가 달려 있다는 것이다.

한편, 우리은행은 지금까지 과거 공적자금 투입으로 예보가 최대주주 자리를 지켜왔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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