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강 소환 조사 (사진=방송캡처)

검찰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노태강 전 국장을 소환 조사했다.

12일 오후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참고인 신분인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과 진재수 전 체육정책과장을 불러 4~5시간 가량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순실(60)씨의 딸 정유라(20·개명 전 정유연)씨가 출전했던 전국승마대회 감사 당시 상황과 최씨의 대회 개입 여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청와대는 2013년 4월 정씨가 출전한 승마대회에서 판정시비가 일자 그해 5월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승마협회 감사를 맡은 노태강 전 국장과 진 전 과장은 승마계 파벌싸움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최씨 측과 최씨 반대 측 모두 문제가 있다는 결과를 보고했다.

이후 박 대통령은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직접 “나쁜 사람이라더라”며 인사 조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국장에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갑자기 좌천됐던 그는 올해 초 박 대통령이 다시 “이 사람들이 아직도 (공직에) 있느냐”고 문제 삼자 지난 7월 공직을 떠났다.

이와 관련 유 전 장관은 이후 인터뷰를 통해 “거의 틀리지 않는 얘기”라고 말한 바 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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