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내주 중 건축허가 나면 12월 초 공사 시작"

북한 개성공단과 기정동 마을을 바라볼 수 있는 비무장지대(DMZ) 내 유일한 전망대인 '도라산전망대' 신축·이전공사가 우여곡절 끝에 다음 달 첫 삽을 뜰 전망이다.

경기도 파주시는 이달 중순까지 도라산전망대 신축·이전공사 건축허가를 완료하고 업체 선정과정을 거쳐 다음 달 초 착공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라산전망대 신축·이전사업은 비좁고 낡은 현 전망대에서 동북쪽 160m 위치에 지하 1층, 지상 3층, 전체면적 2천931㎡ 규모로 새 전망대를 짓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80억원이다.

북쪽과 11m 더 가깝고, 해발고도도 167m로 12m 더 높아 북쪽이 더 잘 보인다.

이 사업은 2011년부터 추진됐다.

현 전망대가 1986년 군사시설로 지어져 낡은 데다 지상 1층, 전체면적 792㎡ 규모로 연간 방문객 80만 명을 수용하기에는 비좁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군 작전상황실 등 필수시설만 갖춘 현 전망대는 휴게공간 등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이에 시는 관할 군부대인 1사단과 협의를 거쳐 2015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7월 설계도 끝냈다.

그러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이북지역 보전산지 개발에 대한 유권해석을 받느라 착공이 2년 늦어졌다.

신축 전망대는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하면 내년 말 완공될 전망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다음 주 중 건축허가가 나면 12월 초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며 "새 전망대가 문을 열면 안보관광객 증가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wy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