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회 500원, 연간 최대 3만원 적립, 대전·서울도 시행

대중교통(버스·지하철)을 이용하다가 지자체가 운영 중인 공공자전거로 환승하면 돈(마일리지)을 적립해 주는 착한 정책이 확산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다가 대중교통으로 환승해도 마찬가지다.

13일 세종시에 따르면 빠르면 올해 말부터 공공자전거 마일리지제를 시범 도입한다.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인 '어울링'을 타다가 30분 이내 대중교통(시내버스·BRT)으로 환승하면 1회 500원(포인트), 하루 최대 1천원, 연간 최대 3만원을 적립해 준다.

버스를 타다가 자전거로 환승해도 마찬가지다.

적립금은 공공자전거를 탈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어울링 연간 회원권이 3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해 무료로 공공자전거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적립금으로 자전거 이용요금을 결제할 때는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는다.

세종시의 지난해 '어울링' 누적이용자는 3만8천372명으로, 전체 인구의 18%를 차지했다.

이용자들은 1일 평균 322차례 대여를 해서 32분 동안 1.6km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도 올 6월부터 공공자전거 '타슈'의 마일리지 제도를 운용 중이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내려 30분 이내에 타슈를 이용하면 100원씩 하루 최대 200원, 연간 2만원까지 적립해 준다.

시는 지하철 주변에 타슈 대여소를 설치하거나, 1호선 전 역사에 타슈 대여소 안내판을 설치해 연계 이용을 장려하고 있다.

서울시 역시 지난해부터 1년권 가입 회원에게 공공자전거 '따릉이'와 대중교통을 30분 이내 갈아탈 경우 1회 100포인트(원)의 환승 마일리지를 적립해 다음 1년권 구매 때 쓸 수 있도록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쉽게 생각해서 1년권 정회원 구입 이용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교통카드에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형태"라며 "대중교통과 연동해 공공자전거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하는 것으로, 이용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다른 지역보다 적립 규모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young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