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학생들, 국회에 평창올림픽 지원특별법 개정 제안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2018평창동계올림픽에도 개입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올림픽 준비 차질이 우려되는 가운데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올림픽 성공 개최에 힘을 불어넣는다.

강원대학교 총학생회와 올림픽지원동아리는 지난 10일 국회 평창동계올림픽 특별위원회에 '2018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제안했다.

개정안에는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자발적 움직임으로 조직된 올림픽 홍보 기관과 단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얼마 남지 않은 올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자발적으로 문화 부흥운동을 전개하는 올림픽 홍보 기관과 단체를 지원할 근거가 없어서다.

학생들은 '제7장 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 문화 부흥운동 전개를 위한 지원' 조항을 신설한 법률안의 입안을 국회에 의뢰했다.

학생들은 지난 6월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개최지원 동아리'를 만들었다.

올림픽 유치를 열망했던 모습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 게 아쉬워 성공개최 기원과 함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달에는 도내 대학 중 처음으로 '평창올림픽 문화부흥 지원팀'도 구성하며 지역 거점 국립대학교로서 붐업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학내 부스운영 등으로 학우들에게 평창동계올림픽 진행과정과 자원봉사자 지원방법을 알려주며 대학생 자원봉사 참여기반을 다지고 있다.

올림픽유산 가치창출을 위한 올림픽유산 활용방안 연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최순실 사태로 올림픽 붐이 좀처럼 일어나지 않자 특별법 개정으로 자발적 움직임 활성화를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정재 올림픽지원동아리 동아리 회장은 "자발적 움직임이 올림픽 성공개최의 지름길이며 지속해서 올림픽 문화를 부흥시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번 제안이 올림픽 성공개최에 활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엄준호 총학생회장도 "올림픽이 1년 4개월 남은 시점에서 최순실 사태 등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재점검과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젊은 청춘들부터 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근간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conan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