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등 유연근무 도입 우수 사례 소개

고용노동부는 '유연근무제! 우리 기업은 어떻게 운영할까요' 안내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총 2권인 이 안내서는 1권에서 유연근무제도 도입 우수 사례를 소개하고, 2권에서 유연·원격근무 도입 방법을 설명한다.

1권 사례집은 유연근무와 휴가제도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절차와, 실제 운영 중인 9개 기업의 사례를 업종별로 상세히 소개했다.

롯데홈쇼핑은 직원들이 시차근무제를 눈치 보지 않고 활용할 수 있도록 시차근무제 이용 근로자 책상에 '얼리 버드'와 '슬로우 스타터' 스티커를 붙여 표시하도록 한다.

매주 수·금요일은 '가족사랑데이'로 정하고 퇴근을 독려하며, 퇴근시간 자율 점검표를 작성해 부서장이 직접 퇴근 시간을 관리한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남양공업은 경직된 조직문화로 인해 휴가도 제대로 못 쓰는 분위기였으나, 최고경영자와 젊은 직원들의 관심으로 조직문화를 변화시킨 사례다.

탄력적 근로 등 유연근무제를 도입하고, 장기근속자에게 부부 동반 동남아 여행 등을 지원하자 이직률이 2013년 6.1%에서 지난해 3.0%로 낮아졌다.

전동 차양 시스템 제조업체 솜피는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시차근무제 도입, 장기근속자에게 한 달간 유급휴가 부여, 업무 집중시간 설정, 전자결제시스템 등 제도 변화로 조직 몰입도와 직무 만족도를 높였다.

고용부는 "해외 기업들은 다양한 근무형태를 도입해 스스로 변화의 길을 모색하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경직적인 근무형태에 얽매여 유연근무제와 연차휴가 활용률(60.4%)이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도요타는 2만 5천여명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1주일에 2시간만 회사에 나오고, 나머지 시간에는 집에서 일하도록 하는 유연근무제를 올해 8월 도입했다.

고용부는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중소기업중앙회 등을 통해 지역 기업들에 안내서를 배포하고, 유관기관 홈페이지에도 게시할 예정이다.

정지원 고용부 근로기준정책관은 "안내서뿐 아니라 다양한 지원과 감독 등 정책적 수단을 활용해 근로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연차휴가와 유연근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