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총궐기 맞춰 미주 한인 사회도 촛불 집회 개최 예정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는 미국 유학생들의 시국선언과 시위가 릴레이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 1일 UC 버클리를 시작으로 4일에는 하버드대에서 시국선언이 나왔고, 10일(현지시간)에는 스탠퍼드 대학 학부와 대학원생 161명이 '자유의 바람이 불기를 희망하는 우리의 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야기한 국정농단 사태는 국가 통치행위의 정당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면서 "사회의 정의는 땅에 떨어졌고, 민주공화국의 법치가 아닌 왕정 시대의 인치로 역사의 시곗바늘을 되돌렸다"고 비판했다.

성명은 특별검사의 성역없는 수사와 박 대통령을 비롯한 이 사건에 연루된 공직자, 국가기관, 기업인의 법적·정치적·사회적 책임을 촉구했다.

지난 9일에는 UCLA의 한인 동아리 16개가 연합한 '정의를 위한 한인 학생연합'이 결성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또 11일에는 MIT 유학생들이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미국 한인 유학생 언론 연합인 캘 포커스 측은 밝혔다.

한편 12일로 예정된 국내의 '민중 총궐기'에 맞춰 미국 뉴욕과 LA, 새너제이 등 주요 대도시의 한인들도 촛불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