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들 시국선언 (사진=방송캡처)


변호사들이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11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주축으로 구성된 ‘전국 변호사 비상 시국모임’은 서울 서초동 변호사 회관에서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을 통해 “대한민국은 최순실 사건으로 그 처절한 민낯을 드러냈다. 최순실 사건은 단순한 몇몇 개인의 비리나 일탈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위임 받지 않은 한 줌의 세력이 국가권력을, 공적 권위를 사유화했고, 대통령은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으로 공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박 대통령이 퇴진할 것, 최순실의 헌정파괴행위에 가담했거나 이를 이용한 기득권 세력들은 모두 고해성사하고 부당하게 취득한 모든 것을 되돌릴 것, 국회와 정당은 선거에서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범법행위자들이 정의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것만이 전대미문의 이번 사태로 한없이 끓어오르고 있는 국민적 분노와 허탈감과 모욕감으로 갈기갈기 찢긴 국민의 상처를 위로하고 치유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국선언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변호사 3천여 명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경민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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