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장 작은 달(4월22일)과 가장 큰 달(11월14일).
올해 가장 작은 달(4월22일)과 가장 큰 달(11월14일).
오는 14일 밤 동쪽 하늘에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4일 밤 달이 지구와 거리가 가장 가까워지면서 평소보다 더 크게 보이는 ‘슈퍼문’ 현상이 일어난다고 11일 발표했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며 지구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한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태양과 일직선을 이루고 지구와 가까워질 때 달 크기가 평소보다 커 보이는 현상이다. 이번엔 지구와의 평균거리 38만4400㎞보다 훨씬 가까운 35만6509㎞까지 접근한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오후 8시21분이지만 가장 큰 달은 태양과 지구, 달이 완전 일직선에 놓이는 오후 9시51분 동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이번 슈퍼문은 지구와 달 거리가 35만6490㎞까지 좁혀졌던 1948년 1월26일 이후 68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로 기록될 전망이다. 다음번 가장 큰 슈퍼문은 18년 뒤인 2034년 11월25일 뜰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보름달이 지난 4월22일 뜬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보다 14% 크고, 밝기는 30% 더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국내 대부분 지역에선 구름 사이로 슈퍼문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슈퍼문을 만끽하려면 동쪽을 향해 탁 트인 바닷가를 찾는 것이 좋다. 하늘 높이 뜬 달을 보면 크기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