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오른쪽),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2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주말 촛불집회 관련 담화문 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가운데), 홍윤식 행정자치부장관(오른쪽), 김현웅 법무부장관이 12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룸에서 주말 촛불집회 관련 담화문 발표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적 집단행동·폭력사태로 건전한 의견개진 장 훼손 우려"
정부, 집회장소에 미아보호소 운영·응급의료 인력 배치키로


정부는 12일 민중총궐기 집회와 관련해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집회가 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1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정부는 이번 집회가 혹시라도 불법적인 집단행동이나 폭력사태로 변질돼 건전한 의견개진의 장이 훼손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시고 국정운영에 대해 걱정하시고 계신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도발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국가안보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며 미국 대선결과로 인해 세계 경제질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우리 경제도 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온 국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헤쳐 나가고, 국정을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정부는 국정을 흔들림 없이 수행하고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정부의 의지를 믿고 평화적인 집회와 성숙한 집회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또 집회 장소에 미아보호소와 응급의료 인력을 배치해 사고에 대비하기로 했다.

이날 담화 발표에 배석한 홍윤식 행정차지부 장관은 "내일 대규모 인파로 혼잡해져 미아 발생과 안전사고가 우려되므로 유념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미아보호소를 운영하고 응급의료 인력을 배치하는 등 안전사고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