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에서 식중독균이 다량으로 번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부산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연구원이 지난해 부산지역 중·고교생 휴대전화 146대를 분석한 결과 50건대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대장균이 4건, 황색포도상구균이 26건,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이 20건에 달했다.

대장균에서는 독소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았지만 황색포도상구균에서는 장 독소와 독소성 쇼크증후군 독소, 항생제 메티실린의 내성 보조유전자 등이 검출됐다.

휴대전화에서 채취한 바실러스 세레우스균에서도 구토 독소와 장 독소가 일부 검출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 감염병의 매개체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연구원은 휴대전화 관리와 손 씻기 등 학교 현장에서 위생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부산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p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