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4시 30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서쪽 43㎞ 해상에서 대만 선적 예인선인 K호(71t)가 기관 고장으로 표류하다 침수하고 있다고 선장 타모(65·태국)씨가 한국 해군에 구조를 요청했다.

신고를 전달받은 서귀포해경은 5천t급 경비함정을 사고 해역에 보내 오전 7시 44분께 신고 장소에서 4㎞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침수돼 점점 가라앉는 예인선의 선원 6명을 모두 구조했다.

구조 당시 사고 해역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파도가 3m 이상으로 높게 일고 어둠이 짙게 깔려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은 고속단정을 보내 K호 앞쪽에 바싹 붙여 승선원을 한 명씩 옮겨 태웠다.

사고 선박은 승선원 구조 직후 침몰했다.

승선원들은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구조된 승선원들을 서귀포로 옮겨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또 사고 예인선이 통영항에서부터 태국으로 끌고 가던 290t급 중고 선박은 화순항으로 대피하도록 했다.

해경은 침몰 지역 주변 해역에서 안전 관리 및 해양 오염 방제작업을 펼치고 있다.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ko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