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인 시국선언 (사진=방송캡처)

음악인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8일 오전 11시 대중음악인 50여명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음악인 약 2300명이 참여한 ‘민주공화국 부활을 위한 음악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손병휘를 비롯해 기타리스트 신대철, 브로콜로 너마저의 윤덕원, 가수 권진원, 재즈가수 말로, 더 모노톤즈 차승우, 엠씨 메타 대중음악의견가 서정민갑, 국악 작곡가 원일 등이 참여했다.

앞서 대중음악평론가 서정민갑, 뮤지션 손병휘와 정민아 등이 발기인이 돼 지난 2일부터 페이스북에서 음악인들의 서명을 받았으며 하루 만에 1400명이 참여했다.

음악인들은 시국선언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그만두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실상을 밝히고 관련 세력 전원을 엄중 처벌할 것”이라고 요구하며 “문화행정 비리와 예술 표현의 자유 억압 사건에 대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함으로써 현 정부의 국정 전반과 문화예술 행정을 총체적으로 비판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국선언문 낭독 이후 음악인들은 레게로 편곡한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를 필두로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행위 예술 같은 공연을 진행했다. 이어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는 ‘지나가는 사람’을 불렀고, ‘나의 노래’를 다 같이 불렀다.

한편 음악인들이 집단적으로 목소리를 낸 사례는 지난 2009년 시국선언 당시 700명 규모였는데, 이번에는 무려 3배에 이른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