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대학생 '시국선언문' 발표…곳곳서 촛불집회 준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이 주말인 5일 전국에서 잇따라 열리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민 모임인 '용인촛불' 회원 200여 명은 오후 2시부터 용인 죽전 포은아트홀 광장에서 정권퇴진 홍보전을 진행하고 로열스포츠까지 약 3㎞ 행진했다.

경북에서는 포항시민 200여 명이 오후 4시 북포항우체국 앞 도로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죽도성당까지 1㎞ 구간을 오가며 시위했다.

천안 백석대, 상명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충남권 6개 대학 총학생회는 오후 2시 신부동 중앙공원에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카이스트, 충남대, 공주대, 청주교대 학생들도 오후 2시 30분 대전 타임월드 백화점 앞에서 시국선언문 발표를 통해 최순실 게이트를 비판하고 성역없는 조사를 요구했다.

민주당 부산시당 대학생위원회는 오후 3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순길 게이트 진상조사와 대통령 직접 조사 등을 촉구했다.

오후 4시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부산시민대회에서는 '박근혜 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정권퇴진 촉구 원주시민대책위'는 오후 4시 강원도 원주시 일산동 강원감영 앞에서 '국민기만·국정농단·민주주의·헌정질서 파괴 박근혜 퇴진 촉구 원주시국대회'를 열었다.

촛불집회도 전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주의 광주행동, 백남기농민 광주투쟁본부, 사드저지 광주행동 등은 오후 6시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대회를 연다.

시민사회단체, 대학 학생회는 물론 민주당, 정의당, 민중연합당 등 정당 관계자들도 시당 차원에서 참석할 예정이다.

경북 경주시민 100여 명도 같은 시각 경주역 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갖고 대통령 하야를 촉구한다.

대구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은 오후 6시 대구 중구 2·28기념공원에서 '정권퇴진, 대구 1차 시국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반월당까지 약 1.2㎞ 구간에서 가두 행진을 한다.

또 제주에서는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제주위원회 주최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두 번째 촛불집회가 열린다.

집회는 시민자유 발언, 문예 공연, 거리행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양영석 최은지 김재홍 김근주 이정훈 박지호 김동철 류수현 류일형 손상원 이덕기 기자)


(전국종합=연합뉴스) d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