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예정된 2차 총파업 유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금융노조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박근혜 정권의 퇴진 운동에 집중하기 위해 오는 18일 예정된 총파업도 유보하기로 했다.

금융노조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와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금융노조는 "대통령은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누구도 선출한 바 없는 최순실이라는 일개 사인(私人)에게 넘겼다.

이는 국민과 한 약속, 헌법의 의무를 저버리고 스스로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일"이라며 "따라서 대통령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의무는 국민의 이름으로 즉각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을 포함한 모든 관련자는 응분의 죗값을 치러야 한다"며 "이는 정권의 충실한 하수인이었던 검찰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즉각 모든 힘을 집중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금융노조는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 총궐기에 집중하기 위해 성과연봉제 강제도입 중단을 위한 제2차 총파업도 연기하기로 했다.

금융노조가 속한 한국노총은 오는 19일 정권퇴진을 요구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2일에는 박근혜 정권을 정조준한 대규모 민중 총궐기가 예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