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계획상 평시의 30%(76회)에서 40%(98회) 유지로

코레일은 철도파업 6주째에도 화물열차 운행률을 평시의 4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코레일은 전날 서울사옥에서 홍순만 사장 주재로 한국 철도 물류협회와 회원사 임원진 초청 긴급 간담회를 하고, 고객사 의견을 수렴해 화물열차 운행확대 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6주차부터는 화물열차를 평시의 30%(76회)로 감축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출입 컨테이너와 산업 원자재 수송 차질을 우려하는 고객사의 의견을 고려해 시멘트 수송은 감축 없이 현행대로 하는 등 당초 계획보다 운행률을 높이기로 했다.

화물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는 오는 15일께(8주차)부터는 다시 파업 5주차 이전 수준인 평시의 45%로 운행률을 올릴 예정이다.

컨테이너는 당초 20개 열차에서 30개 열차, 시멘트는 16개 열차에서 20개 열차(5주차와 동일)로 늘어난다.

월초 컨테이너 물량 감소와 6% 수준의 낮은 철도수송 분담률을 고려할 때 도로, 해상 등 대체수송으로 당분간은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철도 물류업계 관계자는 "다소 부족하지만, 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는 가운데서도 코레일이 철도 물류에 관심을 두고 열차운행계획 등을 조정해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물류시장의 동향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화물열차 운행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물류피해를 최소화하고, 파업 장기화에 따른 고객사 피해보상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ye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