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검찰 출석 (사진=방송캡쳐)

“검찰은 이번 만큼은 꼬리 자르기 수사가 아니라 국민이 완전히 납득할 수사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최순실 씨의 검찰 출석을 두고 검찰을 향해 31일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후 검찰에 출석한 최순실 씨.

윤 수석대변인은 “최씨는 2014년 승마협회 운영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을 때인 2년 전에 검찰 포토라인에 섰어야 한다. 검찰이 이제야 최씨를 소환하고 포토라인 앞에 세운 것은 한마디로 직무 유기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의 태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검찰은 친절하게도 어제 극비 귀국한 최 씨가 하루만 시간을 달라는 요구하자 이를 순순히 받아들였다. 최 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곳곳에서 확인되는 상황에서 검찰의 소환 연기는 최 씨의 건강을 도운 것이 아니라 최 씨의 증거인멸을 도운 것”이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또 “검찰의 석연치 않은 온정을 보며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 최씨가 저지른 국정농단의 전모를 밝혀낼 수 있을지 국민은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미 차고 넘칠 만큼 많은 의혹들이 드러났지만 아직도 빙산의 일각이다. 검찰수사는 사건의 전모를 확인하고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윤 수석대변인은 “검찰은 지금부터라도 다시 시작한다는 사명감으로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 결과를 통해 검찰 조직의 존재 이유를 설명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기동민 원내대변인도 ‘대통령 조사’를 포함한 몸통 수사를 할 것을 촉구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철저한 수사로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최순실 인터뷰와 기획 입국, 안종범 수석의 증인 회유 등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기획되고 짜맞춰지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면 이번 사건의 몸통인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비롯한 국정농단의 전모를 모두 파헤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식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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