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몰래 들어가 고가의 수입 자전거만 골라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올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 마포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를 돌며 총 13차례 총 2천만원 상당의 고가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29)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아파트 주민이 아파트 복도로 들어갈 때 자신도 주민인 것처럼 슬쩍 들어가는 수법으로 비밀번호나 전자키로 열어야 하는 출입문을 쉽게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는 복도를 돌며 고가의 수입 자전거만 골라 절단기로 자물쇠를 끊고 훔쳤다.

그가 훔친 자전거는 50만∼300만원대였다.

경찰은 이씨가 아직 처분하지 못한 5대의 자전거를 찾아 피해자들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식당 직원으로 일하는 이씨가 생활고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ah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