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심야버스인 '올빼미버스' 노선이 서울 서남권에도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다음 달 28일부터 N65번 노선을 신설하고, 강서공영차고지∼발산역∼화곡역∼영등포역∼신도림역∼구로디지털단지∼시흥동을 운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신설 N65번 노선은 이 구간을 0시부터 오전 5시까지 8차례, 방향당 4차례씩 오갈 예정이다.

시는 "올해 5월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도로별 통행량 1천358건을 분석한 결과 화곡동, 목동, 시흥동 등에서 이동량이 많았다"며 "N65번 운행 지역은 심야 시간 이동량은 많지만 올빼미버스가 없던 대중교통의 사각지대"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운행 중인 올빼미버스 8개 노선에는 차량 15대를 추가로 투입해 배차 간격이 현재 40분대에서 30분 이내로 줄어든다.

특히 승객이 많은 오전 1∼3시에는 25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올빼미버스는 시가 2013년 2월 2개 노선 시범운행으로 도입한 심야 버스로, 현재 8개 노선에서 47대를 운행하고 있다.

2013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832만 9천여명이 이용해 하루 평균 7천477명이 탔다.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전체의 21%로 가장 승객이 많았고, 노선별로는 신정동과 노원역을 오가는 N61번이 가장 붐볐다.

시는 앞으로 이용 실태를 분석한 뒤 올빼미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지하철 2호선 심야 연장운행 시간 조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는 "올빼미버스 이용 전 서울시 대중교통홈페이지(http://bus.go.kr)나 앱에서 정류소별 도착 정보를 확인하고, 10분 전에는 정류소에서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ts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