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4년 배워 40년 일하는 시대  끝나"
“대학 4년 동안 배워서 40년 직장생활하는 시대는 끝났어요. 100세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선 입사가 목표가 아니라 치열한 학습과 경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롯데그룹 면접관 교육을 총괄하는 롯데인재개발원 전영민 부원장(사진)은 “제가 입사할 땐 스마트폰 세상이 열릴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며 “앞으로 펼쳐질 세상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기에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롯데그룹은 2007년부터 역량구조화 면접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입사 지원자의 역량 평가와 면접관의 주관적 평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면접관 인증제’와 ‘면접관 리마인드 교육’을 통해 면접관을 관리하고 있다.

면접관 선발은 엄격하다. 우선 면접관이 되려면 3년 연속 사내 인사평가 상위 50% 이내에 들어야 회사의 면접관 추천풀(pool)에 들어간다. 회사에서 면접관으로 선정하더라도 인재원에서 하는 3일간 면접교육 과정에서 탈락할 수 있다. 첫날 면접이론, 둘째날 면접실습(토론, 프레젠테이션, 역량 구조화면접)을 거친 뒤 마지막 날에는 이론과 실습평가를 통해 하위 20%를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면접관 선발 기준은 면접관의 태도, 질문 스킬, 시간 배분, 질문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면접관 인증을 받았다고 끝이 아니다. 장기간 면접관으로 참여하지 않으면 면접관 인증을 박탈한다. 전 부원장은 “일을 잘한다고 면접관 역할까지 잘하는 것은 아니기에 까다로운 면접관 교육을 통과한 사람에게만 최종 면접관 인증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