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남자아이가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졌으나 찰과상만 입은 기적이 일어났다.

진주소방서는 지난 19일 오후 9시 25분께 진주시 충무공동 한 아파트 11층 베란다 창문에서 놀던 이모(5)군이 1층 화단으로 추락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20일 밝혔다.

당시 이 군은 머리와 엉덩이가 3~4㎝ 찢어졌지만 큰 상처는 없었다.

병원 정밀검사 결과에서도 골절 등 다른 부상이 없어 입원하지 않고 퇴원했다.

1층 화단으로 떨어져 쓰러져 있던 이 군을 순찰하던 경비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119구조대원은 "이 군이 고층에서 떨어졌는데도 묻는 말에 답하는 등 의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군은 떨어지는 순간 화단 나뭇가지에 옷 등이 걸렸고 가지가 부러지면서 충격을 완화해 목숨을 건진 것으로 소방서 관계자는 보고 있다.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