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된 정유라씨의 SNS 글.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논란이 된 정유라씨의 SNS 글. /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화여대 입학과 학사 관리 과정에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의 딸 정유라씨가 과거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정씨는 2014년 12월3일 자신의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지고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고. 돈도 실력이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불만이면 (승마) 종목을 갈아타야지. 남의 욕하기 바쁘니까 아무리 다른 거 한들 어디 성공하겠니?”라고도 했다.

또 “니네들은 쌩까기 민망해서 그냥 인사하는 애들, 그 수준이야” “상대하기 더러워서 안 하는 거야” “니까짓 더러운 것들이랑 말 섞기 싫어서 그래” “주제를 알렴. 난 니네한테 관심도 없는데” “내가 만만하니? 난 걔들한테 욕 못해서 안 하는 줄 알아?” 등 비속어를 써가며 감정을 드러냈다.

이때는 개명 전(정유연)으로 정씨가 이화여대 수시모집 체육특기자전형에 합격, 주변에서 특혜 의혹에 관한 입소문이 퍼지자 SNS에 이같은 글을 쓴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정씨가 학교 수업에 제출한 리포트가 공개되며 논란이 일긴 했으나 정씨의 개인적 발언이 알려진 적은 없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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