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상공계가 주택도시보증공사 기금사업본부 움직임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부산상공회의소(회장 조성제)는 18일 오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기금사업본부 서울 잔류 심의 신청에 대한 즉각적인 철회와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하는 부산상공계 공동명의의 성명을 발표했다.

부산상의는 성명서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지역 이전은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미래지향적인 국가 발전전략의 일환이라며 이에 반하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사업본부 서울 존치 심의 신청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

부산상의는 주택도시기금 운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기관에서 핵심적인 기금운용본부를 서울에 잔류코자 하는 것은 금융공기업 지역 이전의 대승적 의미를 부정하는 것이며, 이는 지역에 대한 심대한 도전으로 규정했다.이번 주택도시보증공사의 이런 행위는 여타 금융공기업의 현지화 노력에도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 지적했다.

부산상의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기금운용본부의 서울 존치를 놓고 연간 10억원의 지역사회 공헌활동과 맞바꾸려 하는 것은 지역 사회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했다.부산상의는 이어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기금사업본부 서울 존치 심의 신청의 즉각적인 철회와 지역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현지화 계획과 실천의지를 요구했다.

부산시와 심의를 맡은 지역발전위원회에도 주택도시보공사의 기금사업본부 서울 존치는 협상과 심의 대상이 아니라며 지역 균형발전의 취지를 거스르는 어떠한 선례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지역 정치권에도 현지화에 반하는 공기업의 일탈을 절대 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