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진=방송캡쳐)

“최순실 씨는 권력 뒤에 숨어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 딸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같이 압박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와 관련한 비리의혹이 점입가경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기업을 줄 세워 수십억씩 갹출한 것도 ‘나라를 위해 한 일’이고, 대기업 돈 수십억을 들여 고액 승마과외를 시킨 것도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돼버렸다. 특혜 입학과 말도 안 되는 리포트로 130년 전통 사학의 명예를 땅에 떨어뜨리고, 이 땅의 흙수저를 분노케 한 것도 ‘나라를 위해 한 일’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또 “회사 돈을 자기 돈처럼 가져다 쓴 것, 수많은 탈세와 불법 의혹도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니 뭐라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청와대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대통령은 한마디 말이 없다. 명백한 사실에 대해서는 ‘비방’이고, ‘확인되지 않은 폭로성 발언’이라더니, 확인되지 않은 과거사에는 발끈하고 나서서 색깔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청와대의 자신감과 일관성에 감탄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최순실 씨는 권력 뒤에 숨어 변명만 늘어놓지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 모든 의혹에 대해 답하고,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지는 것이 대통령과 나라를 위한 일이다. ‘나라를 위해’ 그 정도 용기를 못 낸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따.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비선·측근 실세들의 비리 근절을 위해 필요하다면 청문회와 특검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연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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