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중소기업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직장에 휴직을 신청하는 남성 근로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성 육아휴직자는 5천398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3.2% 늘어났다.

이는 전체 육아휴직자(6만 7천873명)의 7.9%이다.

작년 동기의 5.4%보다 2.3%포인트 확대된 것이다.

올해 1∼9월 전체 육아 휴직자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규모인 100∼300명 기업의 남성 육아휴직자는 698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5.8% 늘어났다.

'아빠의 달' 이용자 수는 1천878명으로 94% 증가했다.

남성 비율은 88.6%(1천664명)였다.

아빠의 달 사용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아빠의 달 지원기간을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아빠의 달은 남성 육아휴직을 촉진하는 정책이다.

같은 자녀에게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두 번째 이용자의 첫 3개월 육아휴직 급여를 통상임금의 100%(최대 150만원까지)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노동부는 내년 하반기부터 둘째 자녀를 대상으로 아빠의 달 제도를 사용하면(엄마와 아빠가 순차적으로 육아휴직 이용) 첫 3개월의 육아휴직급여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근로시간을 단축해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현재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자는 2천1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38.3% 증가했다.

남성 사용은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297명으로 집계됐다.

나영돈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남성 육아휴직의 증가는 여성의 경력단절과 육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직장문화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