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조선대학교 신임 총장은 "건학 70주년을 맞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내년 2월 대학 발전방안을 제시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강 총장은 이날 낮 광주 신양파크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히고 "12월 말까지 대학 행정과 재정 부분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학 구성원과 광주 시민이 인정할 만한 계획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조선대는) 거대한 항공모함처럼 돼 있는데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불확실했다"며 "모든 업무 진행이 슬로우 하고 '쉼표'가 많아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년에 한 번 성과를 평가받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새로 취임한 부서장들은 임기 보장이 없다.

성과 위주로 일해야 하고 필요에 따라선 평가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총장은 "이번 주 미래위원회를 발족해 발전전략을 세워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철저하게 데이터 중심으로 책임 경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조선대는 총장 선거 방식을 둘러싸고 8개월여간 진통을 겪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선거 일정을 대학평의원회에 맡기면서 갈등을 봉합했다.

강 총장은 선거 공약으로 'GREAT(그레이트)' 조선을 제시했다.

G(교육), R(연구), E(재정), A(브랜드), T(행정)의 약자로 5개 분야에서 개혁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강 총장은 실추된 대학 이미지 회복을 위해 7만2천명이 뜻을 모아 세운 조선대의 정신을 되살리고자 '어게인(again) 7만2000'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광주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minu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