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제시는 양산시·통영시와 함께 태풍 ‘차바’에 따른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고 17일 발표했다.

거제시는 태풍 피해 규모가 14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됨에 따라 그동안 도와 국민안전처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정해줄 것을 건의해왔다. 특별재난지역 선정기준 피해 금액은 105억원이다.

차바의 영향으로 거제에서는 공공시설 105곳 117억1800만원, 사유시설 513곳 27억90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공공시설은 항만과 어항시설 피해가 57곳 80억6300만원으로 가장 컸다. 공원시설 8곳(18억400만원), 체육시설 12곳(2억2800만원), 도로 9곳(10억2200만원) 등도 피해를 입었다.

사유시설은 주택 침수 및 파손 69가구(3억1600만원), 양식장 어망·어구 손실 134건(18억7200만원), 어선 파손 103건(5억5100만원), 농경지 침수 및 유실 23건(3300만원)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조선업 불황과 콜레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거제는 태풍 피해까지 겹쳐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거제=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