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최근 10년간 잣의 소비가 연평균 9%씩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산림과학원이 최근 잣의 소비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구당 잣 구입액은 6년간(2010~2015) 평균 2만146원으로 구입액이 5만원 이하인 가구가 전체의 77.9%를 차지했다.

잣의 평균 구입 빈도는 연중 1.3회, 평균 구입액은 1만5939원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 주부의 가계에서 구입액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액이 높았다.

주부들이 잣 구입 시 우선 고려하는 사항은 가격보다 원산지와 안전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구입처별 구매액 점유율은 임가(林家, 임업농가) 직거래가 18.7%(평균 3만8443원)로 가장 높았고, 인터넷 및 홈쇼핑이 13.5%(평균 2만839원)로 뒤를 이었다.

특히 최근 2년은 인터넷 및 홈쇼핑 구입 비율(평균 4만3117원)이 가장 높았다.

이는 임가와의 직접 구입을 통해 중간 유통마진을 없애고, 원산지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로 산림과학원은 분석했다.

산림과학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소비자 패널 1563가구를 선정, 7년(2009~2015)에 걸쳐 매일 구입한 농식품 구입자료를 파악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산업연구과 강진택 박사는 “잣의 소비 촉진을 위해서는 젊은 층의 기호에 맞는 가공제품의 개발과 재래시장 활성에 대한 대책이 동시에 고려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